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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바람일기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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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바람일기" 5편

 

 

<지난 줄거리>

사이버 공간인 바람의 나라에서 자신의 왕자님인(?) 주술사님을 만나 멋진 사랑을 꽃피워 가던 S양.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S양은 마침내 주술사님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주술사님이 던진 결혼의 조건은, 반드시 만나서 같은 게임방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겠다는 것이고

S양은 수줍게(-_-;)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S양> 어이~!! 나 좀 봐봐. 어때? 이옷 이뻐??

홍랑> -_-;; 으... 응;; (짜증지수 50%)

S양> 아쒸... -_-+ 머가 이뽀!! 안 예쁘잖아 딴거 입을래.

음~ 오~!! 이건 어때?? 이뻐? 이뻐?

홍랑> 어... -_-+(짜증지수 80%)

S양> 아냐... 색깔이 별루얌... 아씨... 진짜 짜증나네

홍랑> 야~ 내가 더 짜증난다. -_-; 무슨 선보러 나가는지 알아??

왠 옷에 그렇게 신경 쓰구 그래?

S양> 야! -_-+ 그래도 오늘이 이 언니의 결혼식 날 아니냐? 게다가 서방님 만나러 가는건데 이쁘게 해야징 ^0^;; 호호;;

홍랑> 어 그래 -_-++++ 니 맘대로 해(짜증지수 100%).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S양은 아침 일찍부터 홍랑을 깨워서 이 옷~ 저 옷~ 입어보이며 홍랑 앞에서 패션쇼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무슨날이냐구요? S양과 주술사님이 신촌 홍대 앞의 모 피씨방에서 만나 결혼식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결국 만나서 결혼을 하자는 걸로 결정이난 S양과 주술사님 커플이 약속 시간과 장소를 잡았는데 그게 오늘인거죠.

은근히 기대에 부풀어 올라있는 S양 -_-;; (뭘 기대하는 걸까요)

아침 일찍부터 계속 이 모양입니다.

 

 

 

시간이 흘러 약속시간인 2시가 되었습니다(학생님들이 일찍 끝나는 토요일로 약속을 잡았었죠).

"여자는 원래 약속 장소에 조금 늦게 나가야 하는 법" 이라는 S양의 말도 안되는 고집 때문에 홍랑과 S양은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별로 넓지 않은 게임방 안에는 교복 입은 많은 학생들이 있었고 S양은 기대에 찬 얼굴로 겜방으러 들어갔죠

(홍랑도 은근히~ 어떤 사람이 나올까 기대되더군요).

 

 

 

S양> 야 왔냐??

홍랑> -_-;;; 내가 어떻게 알어 -_-;;;; 니가 더 잘 알지않어?

어떻게 생긴 님이래?? 어떻게 하구 나온댔어? 옷이라든지...

S양> 음... 모르는뎅 >_<?

홍랑> 머-_-? 그럼 전화는 해봤어? 목소린??

S양> 아... 안해봤어.

홍랑> -_-? 몇 살인데? 고등학생??

S양> 음... 미안하지만 그것도 몰라 -_-;;

홍랑> 야!! -_-;;;; 그런것도 모르면서 뭘 당당하게 만나자구 한거야?

으휴~ 겜방이니까 다행이지 만약 종로 사거리에서 만나자고 했으면 잘도 찾아서 만났겠다. 에그그~

(토요일날 종로 가보셨죠? 엄청 복잡해요 -_-;;;;)

S양> 그러고보니... 아는게 없네~ 어우야~ 우짜냐... -_-?

홍랑> 일단, 바람 하는 사람들을 찾아보자. 아이디는 아니까... 겜방에서 만나자고 한게 다행이지 뭐 -_-;

S양> 오옷~! 그러면 되겠네. 너 똑똑하구나.

홍랑> -_-v 보.통.이.징.

 

 

 

바보 S양. 맬맬 바람에서 주술사님과 데이트하고 얘기하고 놀았다면서 만나기로 한 날까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지도 않았다니 -_-;

정말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두근거리며 나온 S양이나 또 S양이 좋다고 하는 주술사님이나 둘다 똑같어~ 하고 생각하면서

겜방을 순찰(?)하며 바람하는 사람들의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죠.

그러나 S양의 서방님인 주술사님은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벌써 시간은 약속시간에서 30분이 지나있고 홍랑과 S양은 일단 겜을 하고 있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주술사님이 들어와서 S양을 알아보고 찾을 수 있을테니까요.

 

 

 

한참 게임을 하고 있는데, 입구쪽이 시끌시끌하더군요. 뭐가 이렇게 시끄럽나~ 하고 봤더니

초등학교 5~6학년 정도로 추정되는 한무리의 어린이(?)들이 겜방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약 7~8명 정도 되더군요).

별 생각 없이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는데, 그 순간 홍랑의 눈에 뭔가가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빨간색 장미" 였죠. -_-;; 맨 뒤에 들어오는 소년(?)이 한손에 빨강 장미를 꼬옥~ 쥐고서는 수줍게 걸어들어오는 것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감은 꼭 맞아떨어지곤 하죠. -0-;;

 

 

 

홍랑> -_-;; 어이... S양!

S양> 응? 왜?

홍랑> 음... 잠깐 뒤에 좀 볼래??

S양> 움?? (뒤를 돌아보더니) 토요일이라 애들 일찍 오나보다. 이제 자리도 없겠네.

야야... 요즘 학교에서 넘 일찍 끝내 주는거 같지 않냐?? 우리 땐 맨날 잡아두더니... 이쒸... 투덜투덜...

홍랑> 그게 아니라... 저기~ 저 소년(?)들 혹시 자네를 찾아온게 아닌가 해서 말이네. -_-a

 

 

 

홍랑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역시 홍랑네와 마찬가지로 겜방 순찰을 돌면서 바람하는 님들의 아뒤를 확인하던 그 소년들.

그중에 한명이 갑자기 외쳤습니다. -_-;; 머라구 했냐구요?

 

 

 

소년1> 야~!!!!!!! 니 애인 여깃다 !!!!!!

 

 

 

순간 게임방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 -_-;; 황당해하는 S양.

대충 사태 파악이 된 홍랑은 이제 주섬주섬 자리를 뜰 준비를 하고 있었죠. -_-;;

예상대로 빨강장미를 들고 온 깜찍한 소년이 S양의 배우자 되실 주술사님이셨습니다.

약 7명의 친구부대(?)를 끌고 우리에게 다가온 주술사님. -0-;;;

무척 수줍~어 하시며 S양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주술사님> 안녕하세여... -_-;; (수줍~ 어색~)

S양&홍랑> 으... 으응 -_-;;; (민망 ...)

 

 

 

바람에서는 "댜깅댜깅~" 하기도 하고, "사랑해~" 하면서 하트를 날리시던 주술사님-_-;

S양보다 정확하게 9살 연하의 대한민국 초등학생이셨던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쁜옷 챙겨 입고, 화장하고 나온 S양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순간 장미꽃을 들고 어쩔 줄 몰라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 주술사님과 당황해 하는 S양.

또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소년들. -_-;; 순간 홍랑의 머리에 스치는 한 가지 생각이 있었죠. '뜨자-_-;'

 

 

 

홍랑> 오호호홋! ^0^;; 만나서 반갑겠네? 호호 자자~ 그럼 난 요~ 앞에서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

요기 앉아서 후딱 결혼식 진행 하세용~!! 호호 자~ 그럼 S양 나중에 보자~

님두 안녕~ 소년들도 빠이빠이... >_<;; 휘릭~~~

S양> 어...어??? 야~!!!!!!! 어딜 가??

 

 

 

S양의 당황한 외침을 뒤에 두고 바람처럼 겜방을 빠져나온 홍랑.

밖으로 나오니 게임방 건물 앞에 약 8대의 자전거가 나란히 세워져 있더군요. >_<;;

아마 S양을 만나러 온 주술사님과 소년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였습니다.

계속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홍랑은 S양의 보복이 두렵긴 하지만-_-; 용감하게(?) 핸드폰을 off 시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0^;;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그날의 보람찬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홍랑.

홍랑의 어머니께서 집에 들오는 홍랑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홍랑의 마덜> S양한테 전화왔었다. 3시간 전부터 15분 간격으로 계속 -_-;;

홍랑> 네...-_-;; (짜식... 성질머리 하곤)

 

 

 

S양이 무섭긴 했지만 일단 어떻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S양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홍랑> 따르르르르릉~~ ♬ 엽세여~~^0^;;

S양> -_-;; 너...

홍랑> 엇! 잘못걸었넹? 지성함돠~!

S양> 야!!!!!!!! 너 그러는게 어디있어??!!!! 어떻게 나만 버리구 그냥 도망가냐 -_-?

넌 주거썽~!! 우씨~!!

홍랑> 야! 내가 도망갔냐?? 너 좋으라구 자리 피해준거징^0^;

어쨌든, 결혼은 잘 했수? 데이트는 어땠엉??

S양> 야~ 말도 마라. -_-; 결혼은 무슨 -_-;;;;

홍랑> 엥?? 그럼 만나서 뭐했는데?

S양> 너 나가고 조금 있다가 한명이 말하더라고 "누나~ 배고파요. 맛있는거 사주세요."

그러니까 또 한명이 "마져~ 맛있는거 사준다구 해서 나왔는데" 이러는거야 -_-;

그래서 나와서 근처 분식집으로 갔지. 떡볶이 사주고 순대 사주고~ 애들 왜케 잘먹냐 -_-? 쩝...-_-;;

이제 나 가봐야해~ 하고 갈라고 했지 --;;

또 누군가 말하더군 "누나~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근처에 딱 있더군 베스킨라빈스-_-+

이미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간 애들을 어떻게 막어?

베스킨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고 나니까 차비만 딸랑 남더라. -_-;;

홍랑> 커헉...+_+;; 그... 그래서???

S양> 실컷 먹이고 나니까 자기들끼리 신나서 떠들더라고 겜방으로 다시 가서 겜 한다고 하길래 나 바쁘다고 하구 도망나왔다. -_-;;

이번 주에 쓸 돈 다 썼어. 이제 너한테 빌붙어 살꺼다. 니가 책임져! -_-+

홍랑> 음훼훼훼훼훼 야~ 좋은일 한번 했다고 생각해라~

이쁜 초딩 소년들 만나서 맛난거 사주고 봉사(?) 한번 했다고 생각해. 아 웃겨~~

S양> 니가 죽고 싶구나 -_-;; 삽 사와라. 뒷산에 묻어버리게 -_-++

 

 

 

이렇게 S양의 결혼소동(?)은 끝이 났습니다.

그날 주술사님과 주술사님의 친구분을 만났던 일은 짧은 S양의 바람경력에 소중한(?) 추억이 되었겠죠(아닌가^^?)

그리고 몇일 후에 S양이 유학을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바람을 접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한국에 오면 홍랑과 S양은 그때 얘기를 하면서 웃곤 하죠.

참 장미꽃은 어떻게????? 떡볶이 먹느라 정신 팔린 주술사님이 분식집에 두고 나오는 바람에 분식집 아줌마만 좋아했다는 전설이... -_-;;;



* 출처 : 홍랑 가이드북

* 문제가 있을 시 게시글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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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 1페이지

호동_뮤회님의 댓글의 댓글

다른 내용  말한거였어요 이번 내용처럼 비슷한거나 다른 내용의 이야기 저 편이 마지막이였다면 아쉽지만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Aris님의 댓글의 댓글

아항 ㅋㅋ 알겠습니다~ 또 다른 재밌는거 있으면 바람의나라 관련이 아니더라도 출처 밝히고 퍼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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