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양의 바람일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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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바람일기" 3편
<지난 줄거리>
드디어 전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S양!!!
처음 시작하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에 적응을 못해서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게다가 1분에 27타 라는 환상적인(?) 속도를 자랑하는 S양의 타자 속도는 채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겜에서
S양의 겜 생활을 더욱 고달프게 만들뿐이었는데....
더운날이 계속되고 방학이 빠른 대학교는 이미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중 고등학교 학생님들이 학교 간 시간에
바람을 즐기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방학을 틈타 근처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홍랑.
손님도 없고, 주인 몰래 책은 이미 다 읽었고, 심심해하고 있는 홍랑에게 핸드폰 벨소리가 들렸습니다.
홍랑> (따라라라라라...♬) 오옷! 여보세여...^0^??
S양> (왜케 반갑게 받지?) 나 언니다. --;; 머해?
홍랑> 앙~ -0-;; 알바 해. S양아~ 나 심심해~ 맛있는거 사가지구 놀러와~
S양> 일해?? 그래 그럼 열심히 해 빠~
홍랑>야~~!!!! 잠깐 잠깐...-_-;;;; 어우야~~ 나... 심심해 T-T; 맛난거 사가꾸 일루 놀러와. ^0^;; 나 일 끝나구 노래방 가장~
S양> 음...(고민하는 듯한... --+) 그럼 지금 갈테니까.
끝나구 노래방 말구 피씨방 가자. 물론 돈은 니가 내는거구.
홍랑> 켁... -_-+ 알써... -0-;; 근데 니가 웬일로 피씨방에 가자는고야?
그래 알았어. 그럼 빨리 와~ 사랑해~!!^0^;;;
S양> 사랑은 무신 ... 우라질레이션... -_-+ 끊어!!! (딸깍..)
여기서 잠깐!! "우라질레이션" 이란?? 홍랑도 그 뜻을 정확하게 모르는 S양이 즐겨쓰는 욕(?)입니다. -0-;;
대충 분위기로 봐서 욕이라는건 짐작되는데 S양도 뜻을 정확히 모르더군요. 쿄쿄쿄~
하여튼 잠시 후 S양이 도착하고, 같이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낸 후 홍랑의 알바가 끝난 뒤에 근처의 피씨방으로 갔습니다.
피씨방에 가면 예전엔 오지도 않는 이멜이나 뒤적거리고 -_-;; 고도리나 하던 S양.
이제 당당히 바탕화면에 있는 "바람의 나라"를 클릭하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뿌듯~해 하고 있는 홍랑. S양이 그동안 얼마나 컸나. S양의 옆에서 모니터를 살짝 들여다보았죠.
홍랑> 헉쓰... 아점마. --? 왠 웨딩드레스야?? 너 결혼했어? 렙 10?? 머야?
맬맬 꾸준히 했다면서 왜 아직도 렙은 10이구 -_-+ 그건 그렇구 그 웨딩은 뭐야. --??
S양> 어... 나 친구 사겼어. 흐흐(흐뭇~해 하는 미소를 띄우는 S양).
홍랑> 커헉쓰~!!!! 야야 -_-+ 그렇게 고진말하믄 내가 믿을꼬 같냐? 너의 그 환상적인 타자 속도로 친구를 사겨??
뽀하하하~~^0^;;; 말도 안돼. -_-;; 너 아직도 독수리 타법이잖아. -_-;;;
S양> (가소롭다는 듯이 홍랑을 보며) 훗... 그럼 내가 이 드레스가 어디서 났겠냐 -_-?
나 남자 사겼어. 후후...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 참 좋더군. -_-v
너 바람 꽤 오래했지 --? 넌 친구나 있냐?? 후훗!
황당해 하는 홍랑을 옆에 두고 어디선가 구해온 웨딩드레스(15000전 짜리)를 입고 초보자 사냥터에서 패션쇼를 하는 S양. --;;
독수리타법에 분당 27타가 최고기록인 S양이 과연 어떻게 친구를 사겼을지 넘 궁금했습니다. -_-;;
평소에 홍랑이 바람에서 깃말로 말을 걸면 대답을 치기가 넘 오래걸리니까. 그냥 전화로 대답을 해주던 S양.
어떤 사람을 만났길래 웨딩까지 선물 받고 홍랑에서 잘난 척을 하는건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홍랑>그... 그래 -_-++ 그럼 니 친구 좀 보여줘봐. 누군지 함 보자.
S양> 알았어. 잠만 기다려. 안 그래도 오늘 만나기로 약속했단 말이야.
잠시 후... S양이 어디론가 소환되었습니다. 소환한 사람은 지존으로 추정되는 금옷을 입은 남자 주술사.
솬빵하는거겠지... 출두용으로 솬한거겠지... 하고 생각하는 홍랑의 상상을 무참히 부셔버리며
그 주술사님은 S양을 향해 뻐뻐를 날리고 다정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_-;
주술사님>안뇽 누나~^0^;; 잘 지냈어 이쁜누나?? 쿠쿠... 나 누나 볼라구 학교에서 일찍 왔어~!!
누나두 나 보고 싶었지? 나 기다렸지? 나 없어서 심심했지? (이주술사님... 타자 무지 빠릅니다)
S양> (열심히 키보드를 들여다보며... 글자를 찾습니다...) 응
주술사님> 뽀하하하하~ 그럴 줄 알았어~!! 누나 사랑해~!! 누나두 나 사랑하쥐? 헤헤...
누나 우리 오늘은 뭐하구 놀까~?? 누나 언제 들어왔어? 누나 렙업 많이 했어? 누나 언제까지 할 수 있어?
참~ 근데 누나누나~ 내가 누나 선물줄까??
(타자 무지하게 빠른 주술사님... -0-;; S양이 한마디 칠 동안 정신없이 많은 질문을 하시고... --;;)
S양> (1분 27타의 S양)응
주술사님> 잠만 누나~!! (사라지더니 잠시 후 S양에게 출두를 하시고) 짠~~!!! 누나 줄려구 예쁜 투구 사왔어~!!
꺄하하~ 누나 껴바 껴바~ 좋지?? 맘에 들지??
S양> (투구를 받고 껴보더니 흡족한 미소를 짓는 S양-_-;;) 응
주술사님> 누나 기쁘면 나두 기뻐...^0^;; 근데 누나야 나 상담할거 있어... 흑흑... T_T;
누나 내 얘기 들어보고 좋은 충고 좀 해줘. 나 지금 얘기할 사람이 누나 밖에 없다~!! 누나 들어줄꼬징... >_<?
S양> 응
이렇게 진행되는 둘의 이야기를 들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홍랑.-_-;;;
S양이 하는 말이라곤 "응", "어", "아니", "후후" 이런 것 밖에 없고 주술사님이 말은 다하고 있었죠.
사연을 들어보니 어제 초보자 사냥터에 우연히 놀러온 주술사님이 열심히 사슴을 잡은 S양을 보고 사슴에 저주 마비를 걸어주고
도와줬다가ㅗ 합니다. 그러나 타자가 느린 S양.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죠. -_-;;
주술사님은 타자가 느려서 말을 못하는 S양을 "도도한 여자"로 판단하고 평소 콧대 높은 여자가 이상형인 주술사님은
S양을 꼬시기(?) 시작했습니다(S양의 아이디가 꽤 이쁜 아이디거든요. 딱 봐도 여자유저구나 하구 알 수 있을 정도).
웨딩도 사주고, 사냥도 돕고 하면서 말이죠.^^;;(근데 왜 렙이 아직 10일까 -0-?)
주술사님의 상담(?)을 해주며(상담이라고 해봤자 그냥 가만히 모니터만 들여다보다가 가끔 "응" 이런 것만 말해주는-_-+)
홍랑의 옆에서 계속 싱글거리는 S양 -_-;; 은근히 질투가 나는 홍랑이었습니다.
홍랑> S양아... -_-;;;; 입 좀 다물고 해라. 글케 좋냐? -_-;;
(과연 주술사님과의 러브러브가 계속될 수 있으런지... -_-;;;; 담 얘기도 지켜봐 주세여~)
* 출처 : 홍랑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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