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주술사

4월 18일 대패치에 대한 분석

컨텐츠 정보

본문

24년도 어느덧 봄의 기운이 만연해서 근 며칠 사이에는 온갖 꽃들이 길거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데요. 주술사 가족 여러분들도 부디 사랑하는 사람들과 봄이라는 계절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나간 계절은 다시 붙잡을수 없듯이, 운영에 소홀하여 유저들에게 무신경한 게임은 결국 버림받기 마련입니다. 몇년간의 글 연재를 통해 현 바람의 상황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직언들을 해왔었지만 이에대한 응답을 받은적이 없었다고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4월 18일을 기해 바람의나라는 대형패치를 앞두고 있고, 유저 편의성과 바람의나라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것으로 예상합니다. 


게임이라는 생태계가 어떤식으로 변화하는지 지켜보면 참 신기하고 재밌다고 느껴집니다. 가까이서 보기에는 변하는게 없을거 같지만은 하나의 생명체처럼 상황에 따라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사뭇 우리네 현실과 진배 없다고 생각드는데요. 유저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패치도 있었고, 때때로 무시받았던 업데이트도 있었습니다. 2019년을 기점으로 바람의나라는 몇번의 패치를 통해 초고자본(불멸급) 유저들에 대한 컨텐츠 수요창구를 늘려왔었습니다. 이를 통해 돈쓰는 재미를 추구할수 있는 불멸강화, 명품의, 초월각인, 그리고 신규 초고가장비와 같이 다양한 확률형 컨텐츠들을 양산해왔고 자본력이 큰 유저들을 흡족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에 일반 유저층들의 불만을 인식해 전체 유저들의 스펙의 상향표준화를 거치면서 게임 진입도를 낮추는 작업을 해왔다고 보여집니다.


바람의나라는 몇년에 걸쳐 유저들의 주요 공격력 지표인 방어구관통(이하 방관) 수치를 상향을 시키는 패치를 거듭해왔습니다. 당장 유저들의 시각으로 본다면 무조건 반길일 이겠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이 지속적으로 방관 인플레이션을 시행한다면 결국 문제가 터질것수도 있다고 걱정해봅니다. 바람의나라에서 방어구관통은 기축통화와 같은 역할을 해왔었습니다.


12282e078660bd457d2f34f1ebe4f8e6_1712468709_5516.jpg

그동안 많은 유저들에게 캐릭터의 방어구관통의 수치는 자본력의 상징과도 같았고, 가능한 컨텐츠를 가늠할 수 있게하는 척도와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방관 500, 1000에서 가능한 컨텐츠가 있었고, 혹은 그 이상에서 가능한것들이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지속적인 방관 퍼주기는 바람 생태계에 혼란을 야기하고 결국 초고자본 유저들의 외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봅니다. 바람 개발팀에서는 부디 큰 노선을 가지고 방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를 기원합니다. 바람의나라는 현재 Pay to Win 시스템에서 Stay to Win으로 노선을 바꾸고 있습니다. 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직 자본으로만 스펙을 쌓기에는 불리한 상황을 연출하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존유저들을 더욱 바람의나라 시스템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복귀유저나 초보자들에게는 너무 높은 허들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까지는 쉬운 난이도와 작은 자본으로도 참여가능한 컨텐츠 허들을 낮추는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패치를 통해 크게 주목할 지점은 환수의 캐릭터 스펙화, 기존 장비들을 통한 새로운 강화시스템 도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환수는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바람 유저들의 곁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환수 출시 초기에는 귀여운 장난감정도로 치부되었지만, 점점 고유의 기능이나 마법을 사용할수 있는 환수들이 나오면서 사냥이나 피케이등 유용하게 도움이 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달 대패치를 통해 환수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기대하는 점이 참 많습니다. 현재 바람의나라는 오래되고 쓸데없는 장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게임이 오래된 연유도 있겠지만은, 사행성 캐시지름의 부산물로 엄청난 쓰레기들이 양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장비합성이라는 컨텐츠를 선보였지만, 장비들의 소모가 생각처럼 많이 이뤄지지 않은 탓때문인지 이번 대패치를 기점으로 사라진다고 합니다.

[환수]

이번 패치를 통해 피부로 체감될만한 변화라고 한다면 단연코 환수 업데이트라고 꼽을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환수는 한번에 한마리만 시동을 통해 환수의 장비스펙이 그대로 캐릭터에 얹어 지는 구조였습니다. 이번 패치를 기점으로 환수의 스펙은 시동환수와 수호환수의 개념으로 새롭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시동환수의 장비옵션은 100퍼센트 그대로 캐릭터에 얹어지며, 수호환수 2마리는 총 능력치의 50퍼센트만이 캐릭터의 스펙에 더해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패치가 마음에 드는점은 각인이나 황금돋보기가 가지는 역할들을 환수장비가 상당부분 추가로 분담한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각인이나 황돋에서 수치로만 챙길수 있었던 능력치들이 모두 퍼센트로 바뀐후에 어수선했던 분위기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b2b9604108e9a11a2d95bbe81a489aec_1713063793_9549.jpg
사진에서 보이듯 환수별로 특징적인 능력치가 고스란히 캐릭터에 더해지는 방식이라서, 그동안 환수 장비에 소홀했었던 주술유저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스펙업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백호의 이동속도 향상효과와 주작과 현무환수장비의 방어구관통 수치효과가 좋은편이지만, 청룡은 수호환수로 쓰기에는 장비자체에 방어구관통이 없기때문에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모든 환수에 공통적으로 동일한 방어구관통, 방어도무시 수치를 부여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환수별로 다양하게 맞춰야하는것도 부담이 크고, 많이찾는 환수장비의 경우 쓸데 없이 가격이 비싸서 맞추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바람의나라 시장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고 더 많은 유저들이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장비 재련/강화]

전설장비는 그동안 특별한 재료들이 반드시 있어야 조합을 하거나 npc를 통해 제작이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일반 유저들은 상위버전의 아이템은 꿈도 꾸지 못했고 소수만 누리는 혜택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패치를 통해 유저 누구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더 상위기종으로 이전보다 손쉽게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공 또는 실패 확률이 존재하며 실패시 해당 장비가 손상 또는 부식(수리가능)이 되며 각가의 패널티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처분하기 애매하던 장비들이 이를 통해 새로운 장비로 거듭나거나 폐기하기에 용이하게 되었나 싶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위 장비군들 (환웅 7~8성및 태광류나 용무기 9류 이하의 장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넘쳐나는 매물들을 한번에 정리될수 있으며, 자연스레 시세 또한 정리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282e078660bd457d2f34f1ebe4f8e6_1712473664_7126.jpg






보기와 같이 부식(2차 손상)된 장비는 동일한 장비를 통해 복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10류 용무기나 초고가장비류의 값비싼 장비는 1:1로 복원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12282e078660bd457d2f34f1ebe4f8e6_1712474971_6661.png

장비연마는 특정 장비(무기,갑옷,투구,손,망토)를 교환불가로 만들면서 연마한다는 개념의 강화 시스템입니다. 타 장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반지류나 몇몇 투구류들은 귀속될 것을 각오하고 연마를 해도 좋을만큼 연마를 통해 얻는 추가능력치가 엄청납니다. 후에 연마강화단계를 60으로 올리게 되면은 일시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상태가 되지만 추후 재교환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귀속이 되도 상관없는 태광류나 용반지, 진'서라장비류 또는 봉래산반지같은 장비들에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장비 연마를 통해서 영혼강화나 신체각성, 내공강화와 같이 회수가 불가한 게임 내 매몰비용이 증가할 것이며, 전보다 더 게임 피로도가 늘어나는 역효과를 줄수도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바람의나라 패치들은 큰 가닥이 잡혀있는 상태에서 우직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넥슨의 30년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게임으로써 앞으로 더욱 오랜시간 바람 유저들과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3개 / 1페이지

고림이님의 댓글

제 생각에는 환수 시스템은 진짜 별로 같아요.
4마리 진짜 난잡하고, 특히 수호환수 적용했을 때 캐릭터 따라다니는 환수 너무 못생겼어요.(정령 강제화)
스팩 상향화 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너무 난잡해서 걍 접어버리는 사태도 있을 것 같네요.
Total 130 / 1 Page
번호
제목
닉네임